2012년 2월 28일 화요일

카지노 산업 육성해야 하는 이유

아시아 카지노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 136개국에서 3800여개의 카지노가 운영되고 있다.

그중 아시아 시장의 점유율은 2009년도에 약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4년도가 되면 약 41% 정도 시장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10~2014년 아시아 카지노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23.6% 정도(세계 연평균 성장률 약 9.3%)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세계 카지노 산업은 카지노 단일 업종만이 아닌 호텔, 컨벤션, 쇼핑, 테마파크, 엔터테인먼트 등을 하나로 묶은 복합리조트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마카오가 그렇고 싱가포르가 그렇다.

도덕국가인 싱가포르는 지난해에 리조트월드센토사(RWS)에 이어 마닐라베이샌즈(MBS) 복합카지노리조트를 오픈하여 지난해만 3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렸고, 내년에는 약 8조원가량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 카지노의 메카라 불리우는 라스베이거스(2010년 약 7조원)를 능가하는 카지노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이웃 나라인 일본, 대만도 복합카지노리조트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아시아 주변국이 마치 카지노 전쟁터가 돼가고 있는 듯하다.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약 2시간 이내 비행거리에 인구 100만명이 넘는 도시가 40개가 넘게 있다고 한다. 또 경제 대국인 중국과 일본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어느 나라보다도 외래관광객을 유치하기에 좋은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카지노 시설은 도심형으로 호텔 부대시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서울을 비롯한 6개 시도에 16개의 외국인전용 카지노가 별도 운영되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약 1조원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영세한 도심형 카지노를 벗어나 복합리조트식 카지노를 추진해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할 때라고 본다. 라스베이거스도 카지노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전시기획과 쇼핑, 엔터테인먼트 비중이 커지는 등 가족형 레저산업도시로 변모했다.

우리나라에서의 카지노업은 관광진흥법이 규정하고 있는 관광산업의 한 업종이다. 그런데 관광진흥법을 살펴보면 카지노 허가 대상 시설을 호텔 또는 국제회의업 시설의 부대시설 내에만 허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복합리조트형 카지노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카지노를 호텔 또는 국제회의 시설의 부대시설만이 아닌 독립건물(단일 건물)에도 허가가 가능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하고, 복합카지노리조트 허용을 위한 제도도 보완돼야 할 것으로 본다.

그나마 최근 정부가 내년 초부터 크루즈 안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영업이 가능하도록 연말까지 관련 법령을 수정키로 했다.

법령이 개정되면 카지노 산업 진출을 원하는 국내 선박사들이 재정능력을 입증하고 영업거래 내부통제방안만 마련하면 돼,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할 수 있는 문턱이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카지노산업은 수입의존도가 낮은 반면 외화가득률이 매우 높다. 또한 노동집약산업으로 고용유발 효과가 매우 높다. 특히 젊은 층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는 대표적 업종이다.

이제는 카지노를 사행산업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외화획득산업으로 인식하고 적극 육성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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