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3일 토요일

도박중독으로 노조비 수억 횡령한 사무장 검거

2009년부터 총 4억원에 이르는 노조비 횡령, G카지노에 탕진

수 억원의 노조비를 횡령 후 행방이 묘연했던 병원 노동조합 사무장이 경찰에 검거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2일 병원 노조비 횡령 혐의로 아주대학교 노동조합 사무장 전모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전모씨는 도박중독으로 재산을 탕진한 뒤 주변사람들에게 돈을 빌리다가 아주대학교병원 노동조합 자금까지 횡령, 도박비와 채무관계 정리에 노조비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지난 2009년부터 35차례에 걸쳐 총 4억원에 가까운 돈을 자신의 계좌에 이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전씨는 지난 해 11월 돈을 벌겠다며 필리핀으로 도주, 3개월 간 필리핀에 체류한 뒤 지난 2월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지만 현장에서 대기하던 수원남부경찰서 측에 의해 검거됐다.

수원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미 필리핀으로 떠날 당시 출국 사실이 통보됐었다”며 “수사 결과 횡령한 자금도 강원랜드 등 G카지노에서 모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씨에게 노조비 횡령 혐의로 1일 구속영장 발부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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