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건우기자]
일본의 카지노 합법화 추진 소식에 29일 외국인 전용 카지노기업 주가가 일제히 동반 하락했다.
이날
파라다이스는 전일대비 6.8% 내린 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GKL 역시 2.0% 빠진 1만 875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동반 하락세는 일본에서 날아온 악재 때문.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본 움직임이 국내 업체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법안이
통과되고 카지노가 설립되는데 5년이 걸린다는 점에서다. 또한 일본에서 카지노가 세워져도 VIP고객들은 한국 등 해외 카지노를 찾을 것이라는
예상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카지노는 주 고객이 기존 파친코 산업에서 이탈한 일본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VIP는 해외 카지노 이용을 선호해 장기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도 "이번
움직임으로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인천 및 제주도 통합 리조트 개발 계획을 앞당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신중론도
있다. GKL과 파라다이스 모두 일본인 이용객 비중과 고객지참금(Drop) 비율이 높은데 VIP 고객만으로 매출이 유지될 지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GKL은 일본인 이용객 비중이 47%로 중국인의 22.7%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또 드롭액도
중국(30.5%) 에 비해 20% 포인트 이상 큰 53.3%다.
파라다이스는 중국 이용객이 62.2%로 일본인(18.7%)을 크게
앞서지만 드롭액은 중국 48.3%, 일본 33.3%로 일본 비중이 작지 않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전체 고객의 50%가 일본인인
일부 카지노 기업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며 "엔화 약세도 부정적인 이유"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에선
카지노 이용 저변이 넓어져 오히려 국내 업체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28일 일본 여야 5당의 150명으로
구성된 의원연맹이 카지노 합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이후 지속되는 일본 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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