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사북읍사무소, '사북읍지' 발간
사북읍 역사와 삶의 모습 등 체계적 기록
'상전벽해(桑田碧海)'를
'탄전벽해(炭田碧海)'라고 해야 할 만큼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정선군 사북읍의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 행정, 민속 등을 집대성한
'사북읍지'(B5판, 368쪽, 양장본)가 발간되었다.
이번에 발간된 읍지는 정선군 사북읍사무소(읍장 최도헌)가 기록의 보존과
사료의 정리를 위해 정선아리랑연구소에 편찬을 위탁해 지난 1년 동안의 각고의 노력으로 정리하고 집필해 빛을 보게 되었다.
'사북읍지'에는 사북읍의 역사를 비롯해 자연환경, 행정·선거, 치안·방위, 교육, 산업 경제, 사회·보건·종교, 문화, 생활체육
스포츠, 민속, 의식주, 민간의약, 명승지와 문화유적, 각 리별 지명 등이 14개의 장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으며, 20장의 칼라사진과 90여
장의 흑백사진이 실려 있다.
이 책에는 1960년대부터 사북읍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사북 지역의 석탄산업 개광과 탄광의 역사,
사북사태로 불리는 사북 항쟁, 동원탄좌의 조광현황과 지역 문화에 다양하게 영향을 주고 기여한 모습, 동원탄좌의 폐광에 이르기까지 광산지역의
주거와 생활 모습 등을 각 분야에 걸쳐 상세하게 사진 자료와 함께 보여주고 있다. 또한 1880년 정선군수로 재직하던 오횡묵 군수가 사음대를
지나 정암사에 이르는 여정에서 본 사북 지역의 역사가 '정선총쇄록'등 옛 문헌의 인용과 함께 내용 곳곳에 생생하게 살아 있어 사북읍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1989년부터 시행된 석탄산업 합리화사업으로 급격한 퇴보의
길을 걸었으나 1993년부터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를 공식 발족하여 지역을 살리자는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생존권 투쟁을 통해
1995년 '3.3 합의문'을 이끌어내고, 사북 옹구지구에 메인카지노 호텔이 문을 열기 까지 사북읍 마을과 지역사회의 변화 과정이 일목요연하게
담겨있어 기록문화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귀중한 사료적 가치도 지니고 있다.
최도헌 사북읍장은 "탄광지역에서 폐광의 아픔을 딛고
레저관광도시로 발전해나가는 과정에서 지역 발전의 동력이 되었던 변화의 과정과 주민들의 노력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기록으로 남기고자 했다"면서
"지지(地誌)의 가치를 지닌 '사북읍지'에는 격동의 세기를 숨 가쁘게 달려온 사북읍의 역사가 맥을 이루며,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살아온
사람들의 모습이 드러나 있다"고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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