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 불구 큰 영향 없을듯
일본
정치권의 '카지노 산업 합법화' 추진이 국내 카지노주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달 29일 GKL 주가는 전날보다
2.09% 하락하는 등 닷새 연속 약세를 보였고 파라다이스는 6.88% 급락했다. 내국인 출입이 가능해 비교적 영향이 작을 것으로 보이는
강원랜드마저 지난 닷새간 5.6% 하락했다.
일본 카지노 산업 합법화는 지난해 대지진 이후 줄어든 관광수입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추진되는 면이 크다. 지난해 대지진 이후 일본의 관광수입이 전년 대비 30% 이상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본이 카지노를 허용하면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능가하는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치권은 카지노 합법화로 최대 440억달러(약 49조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한다. 일본이 모델로 삼은 마카오는 지난해 세계 경기 불황에도 라스베이거스 수입의 약 6배에 해당하는 335억달러(약 33조원) 수입을
올렸다.
일본의 카지노 합법화가 한국 카지노주에 악재로 작용하는 이유는 한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주요 고객이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기 때문이다.
이웃 나라에 카지노가 들어서면 고객 잠식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특히 한 해 원정 도박으로만 6000억위안(약
107조원)가량이 유출될 것으로 추정되는 '차이나머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중국은 본토에 카지노를 금지하고 있다.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내방객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16%에서 2011년 35%로 크게 증가했다. 국내 카지노의 가파른 성장은 바로
차이나머니의 힘인 셈이다. 따라서 이 부분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이 독식 중인
일본인과 중국인 손님이 분산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카지노주에는 악재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카지노 사업 시행까지는 5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당장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고객 잠식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고객 중 한국보다 일본을 선호할 만한 고객은 중국 상하이 이남 지역
고객들로 이들은 이미 마카오 카지노를 이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고객층이 겹치지 않는다"며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보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이 많다는 점은 한국의 경쟁력이 크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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