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2일 금요일

[issue!] 日 카지노 합법화에 비상? 국내 카지노株 반등시도


일본 정부가 카지노를 합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국내 카지노주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막상 카지노주는 단기 조정 이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2일 오전 10시6분 현재 국내 카지노주인 파라다이스는 전날보다 1.78%, GKL은 4% 반등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0.19% 소폭 밀리고는 있지만 장중에는 0.39% 올랐다.

대부분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일본이 카지노를 합법화해도 국내 업체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현지시각) 일본 여당과 야당 총 150명의 의원이 2년 이내에 카지노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6월 안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물론 일본 정부의 카지노 합법화 소식이 전해진 날을 전후로 국내 카지노 업체들의 주가가 타격을 받았다.

파라다이스(034230)는 지난 2월 27일~29일 3일간 총 8.8% 밀렸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 직후인 29일의 경우에는 6.8% 급락했다. GKL(114090)또한 지난 2월 23일~29일 5일동안 9.6% 밀렸으며 강원랜드(035250)도 같은 기간 4.9%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일본의 카지노 설립에 국내 카지노 업체들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해 주식을 팔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주요 고객이 일본인이다”며 “일본의 카지노 합법화 방안이 현실화된다면, 한국이 독식하는 일본인과 중국인 고객이 분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본의 카지노 합법화 방안이 국내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의견도 있다. 일본 의회가 추진하는 카지노 합법화가 현실이 된다 하더라도 관련법안을 만들고 산업을 구축하는데 장기간의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이 카지노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키더라도 설립에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 이전에 국내의 외국인 카지노는 확장될 것이고, 카지노 리조트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카지노 사업과 관련된 구체적인 법안을 상정하고 기반시설을 선정하는 등의 과정에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오히려 “일본인 VIP가 떠난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중국인 VIP들이 대체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인들의 1인당 드랍(DROP)액은 일본인보다 2.5배~3배가량 많기 때문에 국내 카지노의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슬롯머신을 제작하는 기업인 코텍(052330)은 29일 전날보다 2.73% 오른데에 이어 이날은 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이세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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