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4일 수요일

블랙잭, 남아 있는 카드의 성격이 왜 중요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게임에 사용되는 카드 속에 낮은 카드(2, 3, 4, 5, 6)가 많을수록 딜러가 
유리하며, 높은 카드(A, J, Q, K, 10)가 많을수록 플레이어에게 유리하다. 
이 사실은 1962년에 UCLA의 수학통계 교수였던 Thorp라는 사람이 이미 증명한 바 있다. 
즉, 게임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작은 수의 카드들이 많이 나타났다면 게임 후반으로 갈수록 남은 
덱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의 카드들의 비율이 높아지고 따라서 플레이어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그것은 왜 그런가? 높은 카드가 많을 경우 hit을 해서 21을 넘김으로써 bust될 확률은 그만큼 더 
높아진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카드의 합이 12인 상태라고 가정하면 그 상태에서 한 장의 카드를 더 받을 경우 bust될 확률은 
30.8%에 불과하지만 만일 남아 있는 카드 중 10 카드의 비율이 정상 확률보다 높다면 그 만큼 bust의 
부담은 더 커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플레이어는 아무 숫자에나 설 수 있지만 딜러는 16 이하에서는 의무적으로 hit를 
하여야만 한다는 데 있다. 
따라서 플레이어보다 딜러가 bust될 확률이 더 높아지므로 결국 플레이어가 그 만큼 유리해지는 것이다.
큰 카드들이 많이 남아 있을 때 플레이어에게 유리한 점은 또 있다. 
일반적으로 더블다운을 하는 경우 높은 카드가 나오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다. 
플레이어는 찬스에 더블다운을 할 수 있으나 딜러는 할 수 없다. A를 받고 그 다음에 10 카드를 받아 
블랙잭을 만들 확률은 플레이어나 딜러에게 모두 같지만 플레이어가 블랙잭을 만들 경우 150%를 받는 
반면 딜러는 100%만을 받을 수 있다. 
결론은 높은 카드들이 많이 남아 있을수록 플레이어에게는 유리해 진다는 것이다. 
반면 낮은 카드가 많이 남게 되면 딜러가 유리해지는 이유는 그만큼 딜러가 bust될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딜러에게 가장 중요한 카드는 5이다. 딜러는 17 이상이면 무조건 서야만 한다. 
또한 11 이하에서는 어떤 카드를 받아도 bust될 염려가 없다. 
따라서 딜러에게 가장 위험한 숫자는 12에서 16사이가 된다. 그런데 "5" 카드는 최악이라도 17을 만들어
안전하게 설 수 있도록 해주는 결정적인 카드가 된다. 
따라서 슈에 5 카드가 득실거린다면 이는 플레이어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고 이 경우 베팅을 
최소화한다던가 확실한 경우가 아니면 더블다운을 하지 않는 등의 소극적 플레이를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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