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미국의 대형 카지노 업체들이 빚에 허덕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전세계 52곳에 체인점을 둔 세계최대의 카지노ㆍ호텔 운영 업체인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는 채권단과 220억달러의 채무 조정 협상을 진행 중이다.
라스베이거스의 명소인 벨라지오와 뉴욕-뉴욕을 운영하는 MGM은 136억 달러의 채무를 지고 있다.
코네티컷 주에 있는 미국 최대의 카지노인 폭스우드는 이미 2009년 디폴트를 선언했으며, 현재 20억달러로 추산되는 채무 재조정을 진행 중이다.
천문학적인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한 카지노 업체 일부는 근래 주인이 바뀌었다.
후터스 호텔이 최근 경매에서 최대 채권자인 캐년캐피탈 계열사에 팔렸고 2010년 파산한 시에나는 새 주인을 맞고 지난해 재개장했다.
카지노의 도시로 불리는 네바다주 리노에 있는 그랜드 시에라는 2009년 최대 채권자에게 넘어갔다.
대형 카지노 업체들이 빚에 쪼들리는 것은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못하고 사업을 무분별하게 확장한 탓이 크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사업 확장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 카지노 업계가 경기침체 속에서 무한경쟁에 내몰리는 가운데 세수 부족 해결을 위해 카지노 도박을 허용하는 주가 늘어나고 있어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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