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저축은행에서 7200억원대를 불법 대출받아 이 중 일부를 탕진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건설사업 시행사 대표 이황희(54·구속 기소)씨가 대출금 685억원여원을 횡령해 여자 연예인과 함께 미국 카지노를 드나드는 등 사치스런 생활로 탕진한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고 문화일보가 23일 보도했다.
이씨는 에이스저축은행에서 7200억원대 불법 대출을 받아 이 중 316억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지난해 구속기소됐다.
보도에 따르면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이씨가 최근 이미 밝혀진 316억원 외에 추가로 685억원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해 이씨를 추가로 기소했다.
이씨는 685억원 가운데 32억원을 유흥업소에서 술값 등으로 썼고, 18억원은 유명 여자 연예인 등 지인들과 라스베이거스 등을 돌아다니며 해외여행 경비로 탕진한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또 까르띠에나 피아제 등 명품 시계와 벤틀리 등 고급 외제차 구입에 13억원, 부동산 구입에 87억원, 가족과의 생활 경비로 32억원, 룸살롱과 나이트클럽 투자에 171억원 등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이 지난해 이씨를 처음 기소할 당시 에이스저축은행 대출금 가운데 터미널 사업과 대출 이자에 사용된 돈은 4670억원에 불과하고 2530억원 중 316억원을 이씨가 개인적으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나머지 2200억원의 행방을 추적해 왔는데 최근 이 중 685억원가량이 이씨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따라 이씨가 횡령한 돈은 총 1001억원에 이른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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