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7일 토요일

강원랜드 카지노 몰카 도박 또 있었다

[카지노투데이]강원랜드 카지노에서 2009년부터 직원이 가담한 몰래카메라 사기도박단이 활개를 친 것으로 밝혀졌다.

강원 정선경찰서는 6일 강원랜드 카지노 몰래카메라 사건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지난달 26일 확인된 범행 외에 2년여 동안 이뤄진 또 다른 범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몰래카메라를 동원한 사기도박단은 일명 마카오로 불리는 배모(46)씨를 포함해 12명. 이들은 2009년부터 2011년 11월까지 강원랜드 정비담당 황모(41)씨 등 카지노 직원 2명과 공모해 초소형 무선카메라가 설치된 카드함(딜링슈)을 바카라게임 테이블에 설치해 모두 22차례에 걸쳐 사기도박을 벌여 10억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배씨가 2011년 12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바카라게임의 경우 몇장의 카드배열만 미리 알면 승률을 높일 수 있는 점에 착안해, 객장 인근에 주차시켜 놓은 차량 안에 수신기와 모니터를 설치하고 카드함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전송된 카드번호를 분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분석조는 파악된 번호를 카지노 내에서 직접 게임에 참여하는 공범에게 무선진동기로 전송해 일괄 베팅하는 방법으로 약 10억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경찰은 배씨는 물론 같은 사기도박단원인 석모(47)씨 등 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며, 해외로 달아난 피의자들은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또 지난달 26일 적발된 최초 범행의 유력 용의자 이모(58)씨가 카지노 도박으로 30억원과 20억원을 잃은 김모씨와 또 다른 이모씨 등 5명과 공모해 몰래카메라 카드함을 사기도박이 아닌 강원랜드 협박용으로 악용하려 했던 사실도 추가 확인했다.

이들은 2억원 상당의 투자를 받아 카드함을 제작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사기도박에 실패해 투자자들에게 압박을 받자 자작극을 꾸몄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리 카지노 정비담당 직원 황씨 등에게 카드함을 반입토록 한 뒤, 공범들이 게임을 하다 우연히 문제의 카드함을 발견한 것처럼 행동해 강원랜드로부터 도박에서 잃은 돈의 일부를 보상받아 30%씩 나눠 갖자는 계산이었지만 경찰의 조기수사 착수로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중국으로 도피한 이씨의 신변 확보와 함께 또 다른 강원랜드 내부 가담자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황씨가 2003년 입사 이후 계속 정비담당자로 근무하면서 2개의 사기도박단으로부터 24회에 걸쳐 1억여원을 받은 점으로 미뤄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몰래카메라 사기도박사건과 관련해 황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사기도박단원 이씨 등 2명은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가담자 16명을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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