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쥬라기 공원'을 재미있게 본 사람들은 많겠지만, 그 영화에 수학자가 한 사람 나왔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까만 안경을 쓰고, 키가 큰 사람이었는데, 영화 중간에 부상(!)을 입는 바람에 공룡을 물리치거나, 꼬마 친구들을 보호하는데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인물이었다.
쥬라기 공원에 왜 수학자가 등장했을까? 그는 인위적으로 조성된 살아있는 고대 공룡 공원에 대한 평가를 위촉받은 소위 '전문가' 중의 한 사람이었다. 다른 전문가(주인공)들이 고대 동·식물학자였던 점에 비추어 보면, '글세, 수학자가 왜 공룡 공원에 대한 전문가가 되는거지?' 하고 충분히 생각해 볼 만 하다.
그가 영화 속에서 맡은 역할을 살펴보자. 헬리콥터를 타고 공원에 조성된 섬으로 들어가는 영화의 첫 부분에서 그 수학자가 주인공 여자-고대 식물학자에게 묻는 질문은 "혼돈이론을 아십니까?" 였다. 그는 영화 진행 과정에서 이 이론을 기반으로 계속 공룡 공원의 미래에 대하여 부정적인 의견을 내어 놓았고, 마치 그의 이론이 맞아 떨어지는 것처럼 공원에서는 엄청난 불상사가 발생하였다.
예로부터 과학자들은 모든 자연 현상을 관찰하며 그것을 식으로 나타내어 앞으로의 모습에 대해 예측할 수 있기를 갈망해 왔다. 그런 바램은 실험실 안에서의 여러 단순화된 상황에 대해서는 상당히 성공하였지만, 자연 그대로의 현상에 대해서는 실패하기 일쑤였다. 대기, 복잡한 해류, 야생동물들의 수와 변동, 심장과 뇌의 진동 등 불규칙적이고 변덕스러운 현상도 예측할 수 있고 식으로 나타낼 수 있음을 밝혀낸 것이 바로 혼돈(chaos)이론이다.
chaos현상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그 현상의 무질서함이 '창조'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때로는 안정되고 때로는 불안정한, 때로는 유한하고 때로는 무한한, 하지만 언제나 살아있는 매력을 지닌, 어느 것도 똑같지 않고 복잡한 형태를 만들어 내는 것이 자연 현상이다.
(주목)
그러나 그런 현상 중에는 부분적으로는 복잡하지만 전체적인 모습은 안정적인 현상들이 의외로 많다. 예를 들어 기상 상태가 극도로 불안정할 때 곧잘 나타나는 번개의 모습에서 어느 가지의 모습도 똑같지는 않지만, 그 부분적인 모습과 전체적인 모습이 상당히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chaos이론은 겉으로는 무질서하게 보이는 현상에도 내적으로는 놀라운 규칙성이 있음을 밝혀낸 이론이다. 혼돈이론은 지난 30년간 서구 과학계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으며, 현재 자연 과학 분야는 물론 정치학, 경제학, 공학, 의학, 예술 등에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쥬라기 공원에 혼돈이론으로 무장한 (?) 수학자가 나타난 것도 이 이론을 인정하는 미국사회의 존경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떠한 형태들이.. 난해하게되어 있어도..이러한 형태들이 그 어떠한 범위내에서는 ...(제한된 확률) 을 보이게 마련입니다. 제 아무리 실타레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다한들...그러한것들이 우연이되었든간에 일정한 규칙성을 띤다는것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위의 내용은 ...바카라와 가장 가까운 이론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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